"혹시 우리도 뚫렸나"…산업계도 '긴장' 긴급점검 즉시 착수

입력 2026-10-05 12:11
수정 2026-10-05 13:28
연휴 중 긴급 점검 착수 전자·항공·건설 등 업계 내부점검 결과 이상징후 '아직'


금융권을 덮친 해킹 사태의 파장이 확산하면서 전자·자동차·건설·항공 등 산업계도 연휴 중 긴급 보안점검에 나섰다.

5일 산업계에 따르면 금융권에서 민감한 고객 정보가 다수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주요 기업들은 내부 정보보호 체계와 외부 공격 흔적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산업계는 금융권에 비해 보유한 개인정보의 범위나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이번 해킹이 특정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자·가전업계는 사태가 불거진 직후 금융보안원이 공개한 해커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고 주요 취약점과 정보 노출 여부를 확인하는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공격받은 징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업계는 상시 진행해 오던 외부 접점에 대한 식별 및 보호조치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취약점이 파악될 경우 개선에 나서는 한편 외부 이상 징후에 대한 관제 및 데이터 암호화 등 보안 체계도 한층 보강할 계획이다.

임직원 대상의 사이버 보안 및 정보유출 방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정보보호 인식 제고도 추진한다.

건설업계에서는 아직 해킹 관련 특이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주요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을 주력 부문으로 두는 만큼 수분양자 등에 관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철강업계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일반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인 정보에 대한 해킹 시도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까지 고객 데이터를 겨냥한 해킹 시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긴급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전문 업체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주요 시스템을 대상으로 자동 모의 해킹 시험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AI가 시스템 내부의 보안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 방어 체계를 보강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 역시 현재까지 해킹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완성차업계도 아직 피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에도 현재까지 고객 정보 해킹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기존 보안점검 체계를 지속적으로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