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따고 거수경례한 김제덕 "저도 군인"...'누구랑 비교되네'

입력 2026-10-05 09:16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병역 면제를 자랑하는 태도가 논란이 된 가운데,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예천군청)은 시상식에서 거수경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제덕은 지난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에 있는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나서 시상식에서 거수경례를 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딴 김제덕은 만 17세에 일찌감치 병역 특례 혜택을 얻었다. 국제대회에 입상한 선수들은 2년 10개월간 예술·체육 분야에 종사하는 보충역 복무를 하게 된다. 김제덕은 현재 예술체육요원 신분이다.

김제덕은 "지금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라면서 "내부에서 교육을 받을 땐 거수경례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군인 신분이라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군 면제가 확정된 이후 이를 과도하게 자랑해 뭇매를 맞았던 것과 비교되며 칭찬이 쏟아졌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따고 난 직후 "금메달을 못 따면 입대가 9일 남은 상황이었다"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경솔한 반응이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이 외에도 양민혁은 "군 면제라는 보상이 있으니 그거 하나만 보고 경기를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승수는 전역모를 쓴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큰 비난에 직면했다.

결국 세 사람 모두 고개를 숙였다. 이기혁은 "선수단 대표 주장으로서 말의 무게를 생각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책임을 가지고 얘기를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순간의 행복, 도파민, 흥분감에 의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 저의 발언들과 행동들로 인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팬분들한테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양민혁은 "병역 혜택 역시 제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졌던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고 계신 분들과 앞으로 그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모든 분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거나 조롱하려는 마음은 없었다"며 사과했다.

박승수는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고, 벅찬 마음이 너무 커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올렸다"고 반성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