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보면 더 사고 싶은데'…삼전·닉스 투자자에 뜻밖의 조언

입력 2026-10-03 10:13
수정 2026-10-03 10:44
삼전·하이닉스 평균 목표가, 현 주가보다 약 80% 높아 전문가 "비중 70~80%라면 30~40%까지 축소 고려"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는 가운데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약 80% 높은 상황이다. 이런 목표주가만 보고 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한경닷컴이 3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49만8125원으로 3일 한경 에픽AI가 최근 150일 동안 나온 증권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집계됐다. 지난 2일 종가인 27만6000원보다 80.5% 높다. 삼성전자 보고서 24건 가운데 투자의견은 매수 22건, 강력매수 1건, 중립 1건이었다. 목표주가 중앙값은 50만원이었다.

증권사별로 목표주가는 차이가 컸다. 한국투자증권이 65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63만원, SK증권은 61만원, KB증권은 6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 27만원이다. 최고 전망과 최저 전망의 차이가 38만원이나 된다.

SK하이닉스에 대해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328만6250원이었다. 지난 2일 종가인 184만1000원보다 78.5%나 높은 수준이다. 목표주가 중앙값은 330만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70만원으로 제시했고, KB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420만원을 내놨다. 교보증권과 SK증권, IBK투자증권은 400만원을 제시했다. 가장 보수적인 전망은 역시 BNK투자증권으로 목표주가 148만원에 그쳤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와 322만원 차이가 난다.

이는 증권사별로 메모리 반도체 호황의 지속 기간 및 환율, HBM 수익성 등을 다르게 전망해서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HBM 수요가 급증하는 점에 주목해 증권가는 두 회사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그 밖에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4 시장 확대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HBM 경쟁력 회복 여부가,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지배력과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뒷받침할 요인으로 각각 평가된다.

반대로 위험 요인도 산재한다. 원화 강세 탓에 원화 환산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적자와 가전·모바일 부문 수익성 저하가 악재다. SK하이닉스는 HBM4 품질과 해외 투자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정 목표주가보다 자신의 계좌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권희 위즈웨이브 대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표영호tv'에서 삼성전자 30만~32만원과 SK하이닉스 220만~240만원을 비중 축소 구간으로 제시하며 두 종목이 전체 계좌의 70~80%를 차지할 경우 합산 비중을 30~40% 수준까지 낮추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계좌 평가액이 1억원이고 두 종목의 평가액이 8000만원이라면 4000만~5000만원어치를 매도해야 합산 비중이 30~40%선까지 낮아진다. 이는 매매 비용과 주가 변동을 제외하고 계산했다.

특정 종목 비중이 너무 높다면 하락장에서 계좌 전체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두 종목의 합산 비중이 80%인데 주가가 각각 10% 떨어지면 계좌 전체 수익률은 8% 하락한다. 합산 비중이 40%라면 계좌 손실률은 4%에 불과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