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외엔 방법 없나요"...주사만 맞으면 새 치아 '쏙' 연구 속도

입력 2026-10-03 08:17
수정 2026-10-03 11:19


빠진 이는 복구할 수 없어 임플란트를 심는 것 외에는 현재 의학기술로는 방법이 없다. 그러나 줄기세포와 치아 형성 세포로 인간의 치아를 다시 자라게 하는 연구가 속도를 내고 있다고 3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교토대 바이오벤처 기업인 토라젬바이오파마가 최근 일종의 ‘치아 씨앗’을 다시 자라게 하는 방식을 연구 중이라고 알려졌다.

포유류는 뼈형성단백질(BMP)의 영향으로 유치·영구치가 모두 자란 뒤에도 잇몸에 치배(치아의 씨앗)를 갖고 있다.

토라젬 연구진은 ‘USAG-1’이란 단백질이 BMP의 신호 전달을 무력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동물실험에서 USAG-1 단백질을 억제하는 항체를 동물에 주입했다. 그러자 동물에게서 새 치아가 자라났다.

토라젬은 2024년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1차 임상시험을 했다. 이어 치아가 선천적으로 없는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연내 2차 임상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토라젬은 “2030년까지 주사형 치아 재생 약물을 개발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연구는 전세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에선 인간 치아 줄기세포와 돼지의 치아 세포를 결합해 돼지 턱뼈에 세포를 이식했다. 이를 통해 사람 치아와 유사한 조직을 형성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방식을 발전시키면 인공적인 치배를 인간 턱뼈에 넣는 이식수술을 통해 치아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배양한 치아를 임플란트 대신 심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성인 잇몸 조직에서 얻은 세포와 생쥐의 치아 형성 세포를 결합해 실제로 뿌리가 자라나는 ‘치아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치아를 일정 단계까지 키워 치아가 빠진 자리에 이식하는 방식과 치아를 실험실에서 완전히 성장시킨 뒤 수술로 이식하는 방식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