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광대극"… 李 '긴장 완화' 표명에 김여정 쏟아낸 말

입력 2026-10-02 18:59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 발언을 겨냥해 "자작 광대극의 제2부"라며 거친 언사로 비난했다.

김 부장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달 30일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조사 결과 및 입장문과 이 대통령의 국군의날 연설을 도마에 올리며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합참을 "송사리 같은 아래것들"이라 폄하하며,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그 무슨 기념식이라는데 출연하여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하게 취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고 주장했다.

이어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며 "자작 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고 조롱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김 부장은 지난달 21일 발생한 DMZ 폭발 사고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높다는 합참의 중간 조사 결과를 두고 지난달 30일 담화에서도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며 책임을 회피한 바 있다.

김 부장은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합참이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중단과 공식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그 누구의 '은밀하고 의도적인 지뢰매설'에 의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결론을 서둘러 내리고 어설피기 그지없는 '공식 입장문'이라는 것을 발표해버린 것"이라며 "그 무슨 '사과'에 대해서도 운운하였다. 한심하기 짝이 없는것들"이라며 막말했다.

그는 국경선 요새화의 목적에 대해 한국과 마주 볼 일 없이 들짐승조차 드나들지 못하게 문을 잠그려는 것이라며, "한국과 마주 설 일이 없게, 들짐승마저도 드나들 수 없게 영영 문을 닫아 매자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국군의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며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도 이제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