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국제정책대학원, 사우디 정책·산업 리더 함께 교육…EMPPM 2기 출범

입력 2026-10-06 10:00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전문가들이 한국의 정책 경험을 함께 학습하는 맞춤형 석사과정이 두 번째 기수를 맞았다.

KDI국제정책대학원(원장 김준경)은 사우디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정책학 석사과정(Executive Master of Public Policy and Management, EMPPM) 2기를 지난 9월 27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수에는 총 31명이 참여한다.

EMPPM은 사우디 경제기획부(MEP)의 요청으로 2024년 개설된 1년 과정이다. 1기생 30명은 2024년 9월 입학해 2025년 9월 과정을 마쳤다. 2기부터는 리야드상공회의소가 새 협력기관으로 합류해 경제기획부와 함께 과정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이번 과정은 사우디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민간 분야의 리더도 함께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됐다. 정책 수립과 집행을 담당하는 공공부문과 산업 현장의 민간부문을 하나의 교육과정에서 연결한다는 점이 2기의 주요 변화다.

교육은 2027년 9월까지 5개 모듈, 총 30학점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국 경제발전과 성과 기반 정책관리, 거버넌스와 정책 집행, 민간부문 발전과 규제개혁, 공공투자와 사업관리, 기후변화·에너지와 지속가능한 도시 등 사우디의 정책 과제와 연계된 교과목을 이수한다.

첫 일정으로는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과 세종에서 한국방문연수(KFRS)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경제발전 경험과 공공투자관리, 규제개혁, AI·스마트시티, 교통인프라 및 민관협력(PPP) 등을 주제로 강의와 세미나에 참여했다.

국무조정실과 재정경제부를 비롯해 삼성전자, 글로벌지식협력단지, 현대자동차 등 정부기관과 산업·혁신 현장도 방문해 한국의 정책 운영과 산업발전 사례를 살펴봤다.

과정 중에는 사우디 ‘비전 2030’과 연계한 실제 정책 과제를 주제로 팀별 캡스톤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참가자들은 정책분석과 실행 역량을 실제 현안에 적용한 뒤 2027년 9월 한국에서 최종 발표회와 졸업식을 갖고 KDI대학원 석사학위를 받는다.

김준경 대학원장은 “올해는 리야드상공회의소가 경제기획부와 함께 과정을 지원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리더들이 나란히 배우게 됐다”며 “비전 2030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과정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또 “1기가 양국 사이에 ‘지식의 다리’와 ‘협력의 다리’를 놓았다면, 2기의 역할은 세 번째 다리인 ‘실행의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대학원은 1997년 개교 이후 144개국 7,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개발도상국과 중동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위과정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