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후 이란공습 대비하나...항모 등 중동 추가 파견

입력 2026-10-02 06:19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모와 1만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했다. 중동에는 이미 두 척의 항공모함이 있는 상태였다.

이란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군사적 압박을 하기 위한 목적인지 주목된다.

미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모항이 있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지난달 27일 중동으로 출항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다음날 제13해병원정대 소속 병력을 태운 마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출항했다.

중동에 추가되는 병력이 9천∼1만명이라고 WSJ은 전했다. 11월 말까지 항모와 병력이 중동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중동에는 현재 조지 H.W. 부시함과 워싱턴함 등 두 척의 항모가 배치돼 있다. 또 복서 상륙준비단을 포함해 이미 5만명이 넘는 미군 병력이 중동에 배치된 상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위협과 맞물려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중간선거 후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이날 공개된 시사전문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도 '전멸'을 언급하며 이란을 압박한 바 있다.

중동 지역에 세 척의 미 항모가 배치되는 건 지난 4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결정할 경우 더 많은 선택지와 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혹은 루스벨트함이 도착하는 대로 워싱턴함이 중동을 떠나 모항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워싱턴함과 루스벨트함이 교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동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에서 장기 파병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자 태평양의 워싱턴함이 중동으로 와서 링컨함과 교대해준 바 있다.

워싱턴함은 8월 20일 중동에 도착했는데, 귀환하게 되면 '태평양 내 미 항모 부재' 상황이 해결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