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시간내 배송"…이마트, 쿠팡 맞서 배송기지로 승부

입력 2026-10-01 17:43
<앵커>

이커머스 기업 SSG닷컴이 이마트의 모든 점포를 배송기지로 활용해 '2시간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주문 후 2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보는 퀵커머스로 반격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SG닷컴이 '2시간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합니다.

지난 7월 서울 양재와 경기도 하남에서 시작한 '2시간 배송'은 현재 21개 점포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이번달엔 전국 33개 점포로 늘리고, 연말엔 55개 점포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서비스 지역 확대의 핵심은 전국 160여개에 달하는 이마트 점포입니다.

쿠팡이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 전국 배송망을 만들었다면, SSG닷컴은 기존 이마트 점포를 배송기지로 활용합니다.

이미 익일배송과 새벽배송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주문 후 한두시간 안에 상품을 받아보는 퀵커머스로 승부수를 띄운 겁니다.

전국 160여개 점포를 보유한 이마트에 신선식품을 더해 쿠팡의 독주를 막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SSG닷컴 관계자는 "쿠팡 역시 쿠팡이츠를 통해 더 빠른 배송을 하려고 한다"며 "이마트를 통해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2시간 배송'을 도입한 점포의 쓱배송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2시간 배송 매출의 90%가 식품에서 나왔고, 이 가운데 절반이 신선식품이었습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 : 최근 대형마트나 기존 오프라인 유통이 도입하고 있는 퀵커머스, 주문 후 더 빠르게 오는 배송은 온라인쇼핑이 이미 도입한 빠른 배송을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이 만들어 놓은 배송 속도 경쟁에 전국 이마트 점포망을 등에 업고 도전장을 내민 SSG닷컴.

미리 계획한 장보기부터 당장 필요한 상품 구매까지 아우르는 배송체계를 완성한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편집 : 장윤선, CG : 홍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