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올해 1천1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2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205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천112만5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에 달했다.
한국은 지난해 이 비중(20.3%)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뒤 계속해서 고령인구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데이터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6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30%, 2050년에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생산연령인구가 짊어져야 할 부양 부담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31.3명에서 2036년 50.1명, 2066년에는 100.8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령별로는 올해 65∼74세가 669만명으로 75세 이상 443만5천명보다 많았으나 2038년부터는 75세 이상 인구가 65∼74세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고령인구 비중은 전남이 28.6%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12.3%로 가장 낮았다.
고령자가 가구주인 가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650만7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28.8%를 차지했다. 가구 형태별로는 1인 가구가 38.0%로 가장 많았고 부부 가구가 35.1%로 뒤를 이었다.
고령자 가구는 2038년 1천만 가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52년에는 전체 가구 가운데 고령자 가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 대비 3.3%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남자와 여자의 이혼은 각각 10.0%, 9.8% 증가했다.
전체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5.4%, 4.4%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남녀의 재혼은 오히려 5.0%, 6.0% 늘었다.
기대수명도 길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은 21.7년으로 집계됐다. 남자는 19.5년, 여자는 23.7년으로 OECD 평균보다 각각 0.8년, 1.9년 길었다.
고령자 10만명당 사망원인은 암이 665.6명으로 가장 많았고 폐렴 281.8명, 심장질환 275.9명 순이었다.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사망자는 2020년 91.4명에서 지난해 128.4명으로 증가했다.
고령 가구의 자산 규모는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가구주인 가구의 순 자산액은 4억9천279만원으로 2천685만원 증가했다.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2024년 기준)은 37.7%로, 2.1%포인트(p) 하락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39.8%로, OECD에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상·하위 20%의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6.9배로 파악됐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연금 수급률은 91.2%로 나타났으며 월평균 수급액은 73만7천원이었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하는 비중은 74.7%로 지난 10년간 16.2%p 높아졌다. 반대로 자녀·친척의 지원을 받는 비중은 15.5%p 줄어든 13.1%였다. 소득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21.3%로 13.7%p 증가했다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고령자는 64.4%로 17.5% 급증했다.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이 53.2%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 20.1%, 직역연금 10.2% 순이었다. 국민연금 비중은 24.5%p 증가한 반면 예·적금은 8.8%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