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역대 최장 기간 상승 기록을 다시 썼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지난해 2월 3일부터 8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시절 세워진 종전 최장 기록(2020년 6월 8일~2022년 1월 17일, 85주)을 경신했다.
86주간 누적 상승률은 16.22%로 문재인 정부의 85주간 누적 상승률(7.35%)을 두 배 넘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지난해 6월 4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67주간 상승률만 14.21%에 달한다. 현 정부 들어 집값 상승세에 불이 붙었던 셈이다.
이 기간 서울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동구로 21.62% 올랐고, 다음으로 마포구(18.54%), 송파구(18.1%), 영등포구(18.07%), 광진구(17.69%) 등 주로 한강벨트 상승률이 가팔랐다.
최근 들어서는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는 '키 맞추기'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주도 서대문구(0.41%)를 비롯해 성북구(0.36%), 노원구(0.34%), 강북구(0.31%) 등의 오름폭이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강북과 외곽 지역 집값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일종의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반면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의 집값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서초구(-0.33%)와 강남구(-0.56%), 송파구(-0.19%)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서울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본다는 기대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9월 서울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33으로 지난 2013년 표본 개편 이후 네 번째로 높았다.
전세 시장도 매매 시장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전반의 전셋값 오름폭은 주춤해졌지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0.16% 올랐다.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8.18%로 2011년(9.3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북구(0.36%)와 강북구(0.36%), 도봉구(0.3%) 등의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뛰었다.
반면 강남 3구(서초구 -0.23%, 강남구 0.00%, 송파구 0.14%)와 용산구(0.02%)의 전셋값 변동률은 하락하거나 제자리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