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정원 나갔다가 '참변'...'살인 맹수' 민가 출몰에 공포

입력 2026-10-01 09:16
수정 2026-10-01 09:17


러시아에서 불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불곰 개체 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내 불곰은 지난 30년간 두 배 넘게 증가해 현재 30만8천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날씨가 건조해 나무 열매 등 먹이가 부족해지자 불곰이 민가까지 출몰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는 올해 봄 이후 최소 22명이 곰에게 공격당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러시아 극동 캄차카에서 열매를 따러 나갔던 23세 남성이 곰의 공격으로 숨졌다. 지난주에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51세 여성이 자기 집 정원에서 곰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수사 당국은 불곰을 관리하는 현지 환경 당국의 직무 태만을 지적하며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다만, 러시아 연방 환경부는 최근 들어 불곰 피해가 급증했다는 주장은 적극 부인했다. 불곰의 공격은 매년 20∼30건씩 발생했는데,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며 공격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일부 지역의 '불곰 사냥 쿼터'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러시아는 지역별로 불곰의 연간 포획 한도를 지정하고 있는데,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어난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한도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불곰 개체 수 통제와 관련한 지방 당국의 권한을 확대하고,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는 방안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