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PCE,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10월 금리인상 확률↓]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지난해 대비 3.4% 상승하면서, 예상치였던 3.7%를 하회했고 지난 달 대비로는 0.3%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했는데요.
또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는 바로 근원 PCE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도 지난해 대비 3% 오르면서 예상치를 하회했고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면서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소비자 물가지수 CPI가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하는 가격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면, PCE는 정부와 기업이 지불하는 의료비 등 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 전체의 소비 가격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근원 PCE는 앞서 전해드린 대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것이기 때문에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이 어떤 지를 보여주면서 연준이 더 눈 여겨 보는 지표라 할 수 있는데요.
자세한 부문을 살펴보면, 여전히 에너지 관련 비용의 상승이 이번 PCE의 오름세를 주도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4.4% 급등했고 이로 인해 운송 서비스 가격이 1.4% 오르게 됐는데요.
상품과 서비스 가격도 모두 0.3%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번 PCE부터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 등 PCE 항목에 산출되는 방식이 변경되면서 PCE가 생각보다 더 낮게 나온 부분도 있는데, 이로 인해 7월 PCE도 기존 3.7%에서 3.4%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결국 걱정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도 어제보다 더 내려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번 달 금리 인상 확률은 약 37%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약 58%로 집계되는데, 오히려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전보다 올라간 모습이죠.
시장은 이번 달 금리가 동결될 확률이 높아지는 대신 12월에는 금리가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美 경제, 여전히 강해...장기물 국채금리 고공행진]
앞서 전해드린 대로 미국의 8월 PCE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장중 전반적인 미국의 국채금리가 크게 낙폭을 그려 냈습니다.
특히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5bp 넘게 내렸었는데 결국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더니 어제보다 4.3bp 오른 5.3%에 거래됐는데요.
일단 첫 번째 이유는 미국의 8월 PCE에 숨겨진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의 강력한 물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이 지난 달 대비 0.9% 증가한 것인데요.
개인 소득에서 세금을 뺀 가처분 소득이 0.3% 증가했는데 이를 크게 웃도는 소비 증가세를 보인 것입니다.
또 이 소비 지출에서 물가 상승분을 뺀 것을 실질 개인 소비지출이라 부르는데요.
쉽게 말해 미국인들이 실제로 소비한 양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것 또한 물가 상승을 고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대비 0.6% 오르면서 2025년 3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에서는 안정적인 고용 시장과 주식 시장이 상승함에 따라 자동차와 가구, 의류 부문에 대한 지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실제로 JP모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소비를 충당하기 위해 주식 투자 포트폴리오에 의존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보통 주로 고령층과 고소득층에 의해 주식 투자가 활발하게 이어졌지만, 이제 모든 연령층에서 주식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고 이 점이 바로 적극적인 소비로 연결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고용 역시 오늘 공개된 지표가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ADP에서 집계한 미국의 9월 민간 고용이 지난 달 대비 9만 건 증가하면서 석 달 간 이어진 둔화세를 끊어 내고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는데요.
교육과 의료 부문이 증가세를 주도했는데, 임금 상승세 역시 견조하게 유지된 점이 강력한 고용 시장을 지지해 주고 있습니다.
또 오늘 눈길을 끌었던 것은 바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었는데요.
미국의 GDP 성장률은 보통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이렇게 세 번에 나눠서 발표되고 있죠.
오늘 공개된 것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였는데, 2.2%로 집계되면서 잠정치였던 1.5% 대비 0.7% 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AI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세법 개정으로 인한 세금 환급이 강력한 소비 지출을 주도했으며, 정부의 지출도 상향 조정됨에 따라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는데요.
결론적으로 오늘 예상보다 낮게 나온 PCE가 확실히 국채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한 재료이긴 했지만, 물가가 조금 식은 것에 비해 미국의 소비력과 경제는 더욱 더 강해지고 있다는 흐름이 국채금리의 반등에 기여했고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강한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를 끌어내릴 정도는 아니었고 이제 이번주 금요일에 공개될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기다려보자는 흐름이 강해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英, 브렉시트 되돌리나...EU 재가입 검토 시사]
오늘로부터 10년 전, 영국은 극심한 분열 끝에 유럽연합의 탈퇴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 공식적으로 브렉시트가 실행된 이후 영국은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고 심지어 최근 10년 동안 영국의 총리는 6번이나 바뀌었는데요.
결국 2016년 이후 7번째 총리가 된 버넘 총리가 최후의 승부수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번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2029년 차기 총선 이후 영국과 EU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EU 안에서 자본과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방법을 추진하거나, 더 나아가 EU에 다시 가입하는 것도 선택지로 열어 두겠다는 점을 시사했는데요.
"브렉시트는 결국 득보다 실이 많았다"며, "다음 달에 EU와의 정상 회의를 통해 장기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간밤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노동당의 총선 공약에 EU의 재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 투표를 실시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에 파이낸셜 타임스에서는 "영국이 가장 가까운 거대한 시장인 EU와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 민간 자본을 끌어오려는 목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래도 이웃 국가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정상 회담에서 이 소식이 거론됐는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국과 유럽에 모두 아주 좋은 소식이라며 돌아오라"고 말했고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역시 "두 팔 벌려 영국인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