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 "韓, 1200억달러 투자해 8개 초대형 원전 건설"

입력 2026-10-01 05:59
수정 2026-10-01 07: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아직 추후 협의 과제로 분류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미국 내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을 한국의 대미투자 사업에 포함해 발표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원전 건설에 1,200억달러, 텍사스 가스발전소에 220억달러가 투입되고 알래스카 LNG 사업에는 "500억달러가 넘는 금액이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트닉 장관과 더그 버검 내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 등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서 한국의 대미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투자 사업에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과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 알래스카 LNG 개발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이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약속한 3,500억달러 규모 대미투자 가운데 2,000억달러의 전략적 투자와 관련된 사업들이다.

러트닉 장관은 원전 8기 건설에 약 1,200억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은 오하이오와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 미국 여러 지역에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텍사스 가스발전소에는 약 220억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가 앞서 국회에 보고한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은 6GW가 넘는 규모로, 한국 측이 대미 전략적 투자 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하기로 한 프로젝트다.

다만 이번 발표는 한국 정부가 앞서 공개한 입장과는 온도 차가 있다. 한국 정부는 텍사스 가스발전 사업을 첫 프로젝트로 확정했지만, 미국 내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은 추가 협의가 필요한 과제로 분류해왔다.

특히 알래스카 LNG 사업은 상업적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가 구체적인 투자 규모까지 제시하며 원전과 알래스카 LNG 사업을 사실상 확정된 프로젝트처럼 발표한 가운데, 향후 한미 간 추가 협의를 통해 투자 방식과 규모가 어떻게 확정될지 주목된다.

(사진 = EPA,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