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양양 송이 162만원…역대 최고가 찍었다

입력 2026-09-30 19:02
등급별 가격도 껑충…추석 지나도 고가 행진


강원 양양 송이의 1등급 공판가가 ㎏당 162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30일 산림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양양 송이 1등급 공판가는 ㎏당 162만3,70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10월 3일의 161만1,200원보다 1만2,500원 오른 가격이다.

이날 공판에서는 모두 158.3㎏이 거래돼 공판 금액 5,734만663원을 기록했다.

등급별로는 1등품 2.5㎏이 ㎏당 162만3,700원, 2등품 2.49㎏이 ㎏당 103만3,700원에 팔렸다. 생장정지품은 5.9㎏이 ㎏당 61만3,700원, 개산품은 26.34㎏이 ㎏당 51만5,500원, 등외품은 121.07㎏이 ㎏당 27만6,768원에 각각 거래됐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최근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송이 생산량이 줄어든 점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전 조합장은 "요즘 날씨가 뜨겁고 가물어서 송이가 지금 반씩 줄어든다"며 "수량이 적으니까 수요자가 있어서 최고가로 쓴 것 같다"고 말했다.

특정 수요가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짚었다. 그는 "필요한 사람이 구입하려고 하면 송이 상에서 입찰가를 높여 쓸 수 있다"며 수요자가 있는 상황에서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으로 봤다.

다만 이번 최고가가 당분간 이어질지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 조합장은 "오늘이 특이한 것 같다"며 이날 가격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양양 송이는 수분 함량이 적고 몸체가 단단해 향이 깊고 풍부하다. 채취 가능한 기간이 정해져 있어 희소성이 있고, 그만큼 가격대도 높은 편이다.

송이는 통상 선물 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값이 오르지만, 올해는 추석이 지나고도 높은 가격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