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로앤에이, 인하대 로스쿨과 손잡고 정기 포럼 신설…알테오젠 대표 첫 연사로

입력 2026-09-30 14:33




법무법인 로앤에이(대표변호사 김성호)가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원장 이석우), 인하대 AI·데이터법연구소(소장 김원오)와 공동으로 신설한 '인하로스쿨·로앤에이 포럼'의 첫 행사를 지난 29일 개최했다. 이 포럼은 세 기관이 함께 기획·운영하는 정례 행사로, 법률산업과 관련성이 큰 주요 기업 대표와 정부 기관장 등을 연사로 초청해 산업 현장의 흐름과 법·제도의 과제를 함께 짚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연사로는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가 나서 ‘글로벌 바이오테크 라이선싱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제형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등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기업이다.

전 대표는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효소가 여러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싱으로 이어진 과정을 소개하며, 혁신 기술이 정교한 계약과 사업화 전략을 거쳐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는 경로를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한 제품이 실제로 상업화되면서 플랫폼의 가치가 검증됐다고 밝히고, 이러한 라이선싱의 토대에는 지속적인 특허 확보와 파트너사의 독립적인 검증 등 지식재산(IP) 전략이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김성호 로앤에이 대표변호사는 '바이오의 혁신, AI 인프라 위에서'를 주제로 바이오 플랫폼과 연산자원·데이터의 결합 구조를 법률가의 시각에서 조명했다. 김 대표변호사는 알테오젠의 바이오 플랫폼과 AI 데이터센터를 나란히 비교하며 "두 산업 모두 가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거래 가능한 권리로 만드는 구조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라이선스 딜과 데이터센터 딜이 '누가 권리를 갖고 누가 위험을 지는가'라는 같은 질문을 던진다는 것이다.

알테오젠 및 강연 주제에 관심 있는 참석자들이 함께한 2부 차담회에서는 바이오 산업 특유의 규제·지식재산 이슈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기업,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산업 현장과 법률 실무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대화가 오고갔다.

로앤에이는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법률 쟁점이 늘고 있는 만큼, 산업 현장의 경영자를 정기적으로 초청해 법률 실무와 학계가 접점을 갖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포럼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장 쟁점 발굴, 인하대 AI·데이터법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바이오 데이터·GPU 계약 표준조항과 체크리스트 등 실무 기준 마련, 기업별 자문·거래 지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협력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이번 포럼이 인하로스쿨의 연구 역량과 산업 현장을 잇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현장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법률 수요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해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원오 인하대 AI·데이터법연구소장은 이번 포럼이 국내 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글로벌 라이선싱 과정에서 불거지는 데이터·안보 관련 규제 쟁점을 살펴본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의 수요와 연구소의 전문성을 결합해 이러한 쟁점을 산학 연구과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로앤에이 김성호 대표변호사는 "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데 법률 서비스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현장과 동떨어진 자문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래서 기업과 학계, 실무가 정기적으로 만나 문제의식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 행사임에도 쏟아진 관심과 질문들을 보며 이 포럼이 채워야 할 자리가 분명하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이 자리를 이어가며 로앤에이가 지향하는 방향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