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사가 30일 첫 교섭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합의 없이 입장 차만 확인했다. 노조는 정원 회복 등 17개 안건을 제시했으며, 추가 교섭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정부가 조직 분리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LH 노조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경제TV와의 통화에서 “오늘 타결된 안건은 없다”며 “앞으로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시작된 첫 교섭은 약 1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노조에 따르면 늘어난 주택 공급 사업량과 역할에 비해 인력이 줄면서 악화된 근로여건을 정상화하는 방안이 주요하게 논의됐다.
노조가 제시한 안건은 총 17개로, 2021년 혁신안 발표 이후 기존 만 명에서 8,500명으로 감축된 정원 회복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노조는 1인당 사업량이 과거보다 2배 가까이 늘면서 물리적·심리적 부담이 커졌고, 인력 이탈이 주택공급 부진과 현장 실행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력 충원이 아니라 일단 회복이 먼저”라며 “희생만을 강요한다고 해서 정당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국민 주거 안정과 정부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장 실행력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근로여건 정상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앞으로 3~5차례 추가 교섭을 통해 사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다만 일부 안건은 사측만의 결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의 대응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결정해야 될 문제들도 있다”며 “교섭을 최대한 할 것이고 사측에서 그때까지 답변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최종 결렬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고 말했다. 교섭이 결렬되고 정부가 조직 분리를 일방적으로 강행할 경우에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