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출신 금융엘리트들이 왜…20여곳 동시 압수수색

입력 2026-09-29 17:45
수정 2026-09-29 17:45
서울대 동아리 인맥 '정보 카르텔' 적발 5년간 미공개 정보 공유 '.200억원 꿀꺽' 부당이득 최대 2배 과징금 등 후속 조치
<앵커>

서울대 경영 동아리 출신 금융 엘리트들이 수년 동안 미공개 정보를 서로 주고받으며 주식을 사고판 혐의로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만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자세한 내용, 증권부 이민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민재 기자.

<기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오늘(29일) 오전,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자들의 근무지와 자택 등 2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부당이득을 숨기지 못하도록, 일부 혐의자의 증권 계좌에는 지급 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대응단에 따르면 핵심 혐의자는 5명 안팎입니다.

서울대 경영 동아리와 컨설팅 회사에서 함께 활동하며 알게 된 사이입니다.

이후 각자 사모펀드 운용사와 상장사로 옮겨 임원으로 일하며, 공개 매수 같은 M&A 업무를 맡았습니다.

이들은 최근 5년 동안 업무 중에 알게 된 여러 종목의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반복해서 서로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개매수나 M&A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해당 주식을 미리 사두고, 발표 뒤 주가가 오르면 비싸게 판 것으로 대응단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가족과 지인에게도 전달돼 주식 거래에 이용됐고, 이렇게 챙긴 부당이득은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응단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이 아닌, 이른바 ‘정보 카르텔’ 안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조직적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비밀을 지켜야 할 M&A 전문 인력이 정보의 출처였고, 가족과 지인에게 까지 정보가 퍼졌다는 점에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응단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를 분석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부당이득의 최대 2배에 이르는 과징금 부과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