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다음달 국회 국정감사 증인석에 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박 위원장을 포함한 국정감사 일반증인 15명과 참고인 17명의 명단을 채택했다.
박 위원장은 다음달 7일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출석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당초 회의 시작 전까지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날 현장 논의 과정에서 추가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회의에서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라 기관장으로서 국감에서 말해야 한다"며 "본인이 어떤 활동을 하고, 국민적 의혹이 있는 부분을 소상히 설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도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중문화교류위가 추진하는 정부의 초대형 공연 프로젝트 상표권을 박 위원장의 회사 JYP가 독점 출원한 사실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박 위원장의 국감 출석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박 위원장은 문체위원들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의사가 강하고, 건강한 논의를 하고자 하는 의사가 충분하다"며 "박 위원장이 직접 출석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이 "당사자가 기관 증인으로 나와 업무 보고를 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온 만큼 증인으로 채택하는 게 어떤가"라고 물었고 여야는 모두 이에 동의했다.
문체위는 박 위원장 외에도 국제경기 개최 승인 특혜 문제와 관련해 전한진 전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티빙의 최주희 대표 등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의 허진호 감독을 국감에 부르는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도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영화가 육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있었던 것처럼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만큼 허 감독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의힘 간사인 조은희 의원은 "창작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만큼 증인 채택이 어려우면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이정문 의원은 "허 감독 스스로 그런 내용을 의도한 바가 없다고 분명히 하고 있다"며 "허 감독을 부르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킨다"고 반박, 허 감독의 증인·참고인 채택에는 여야가 합의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