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도 '짧게'…NH투자증권, 1년6개월 만기 단기형 첫 출시

입력 2026-09-29 10:39
다음 달 7일까지 1천억원 선착순 모집 2~3년 만기 위주 시장에 단기형 등장


2~3년 만기 위주였던 종합투자계좌(IMA) 시장에 1년 6개월짜리 상품이 처음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만기 1년 6개월의 N2 IMA1 단기형 1호를 1천억원 규모로 선착순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3%, 총보수는 연 0.5%다.

IMA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만 운영할 수 있다. 단기 IMA가 최근 시장에 출시되는 건 기존 선발 주자들과 다른 만기로 수요를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첫 IMA 상품을 내놓은 이후 각각 2년 안팎, 3년 만기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왔다. 지난달 출시된 미래에셋증권 IMA 4호는 3년, 한국투자증권 IMA S6는 2년 만기다. 올해 3월 IMA 상품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도 첫 상품은 2년 6개월 만기로 출시했다.

만기를 줄인 배경으로는 짧게 굴릴 수 있는 원금지급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꼽힌다. IMA가 없는 증권사들도 1년 이내 만기의 발행어음 특판으로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 신한투자증권의 6개월 만기 발행어음 특판은 판매 5시간 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다만 만기 단축이 IMA 도입 취지와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IMA는 증권사가 모은 자금을 기업금융과 모험자본에 장기 공급하도록 만든 제도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IMA 사업자 간 단기형 상품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만기와 수익률 조건을 다변화한 상품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배광수 NH투자증권 대표는 "고객의 투자 기간과 목적에 맞는 IMA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단기형 상품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만기 구조의 상품을 선보여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