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현대백화점의 백화점 부문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천원에서 17만원으로 약 8% 하향 조정했다.
김명주 연구원은 28일 '업황 대비 너무 싼 주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매출이 1조817억원, 영업이익은 8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6.4%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화점 사업부 영업이익은 1천1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면세점 사업부인 디에프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누스는 원화 강세와 컨테이너 운임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20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7월을 기점으로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서 백화점 산업 내 외국인 매출의 증가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동시에 잠시 주춤한 아웃바운드(해외여행) 수요까지 회복하면서 8∼9월 기존점 신장이 지난 6월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백화점 사업부의 실적 추정치 하향은 원화 강세와 주가 조정이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이미 예측된 조정"이라고 진단했다. 백화점 사업에 대한 실적 추정치 하향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의미다.
이에 김 연구원은 원화가 추세적인 강세로 가지 않는다면 지금은 현대백화점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가 종료되면서 백화점 산업 내 내국인 트래픽 감소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사라질 것이라면서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가 조정에 실적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면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39% 내린 9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