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한국 자본시장을 해외 투자자에게 알리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을 28일 개막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방향부터 상장기업의 투자 설명회까지 한데 묶은 행사로 다음 달 16일까지 3주간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막식 영상 메시지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제도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가치 보호와 불공정거래 단속과 처벌 강화를 그간의 성과로 꼽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를 정부 정책과 시장 변화,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함께 소개하는 ‘국가대표 자본시장 IR’로 정의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금리 인상 압력, AI·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을 현재 증시가 직면한 과제로 짚었다. 금융위는 행사를 정례화해 자본시장 정책 방향을 투자자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시장환경의 급변에 대응하여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자본시장 체질의 지속적 개선, 미래 금융환경 변화 선도 등을 통해 아시아 거점 거래소로 도약하고 세계 자본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개설한 애프터마켓을 향후 24시간 거래 체계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주식 결제주기를 현행 거래일 이후 2영업일(T+2)에서 1영업일(T+1)로 줄이는 방안을 아시아 역내 거래소들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형 토큰(STO) 플랫폼 구축과 인공지능의 공시·시장감시 업무 적용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일본 금융청과 골드만삭스, 블랙록, 글로벌 투자자 및 국내 상장기업 관계자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결제주기 단축과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접근성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랙록은 장기 투자 유치를 위해 제도 개혁을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셉션 이후 참석자들은 국민성장펀드 투자기업 3사(리가켐바이오·업스테이지·퓨리오사AI),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2사(HD현대일렉트릭·파크시스템스), 중기특화 증권사(IBK투자증권), 자산운용사 2사(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코스콤), 글로벌 지수사업자(S&P) 및 금융정보서비스 회사(블룸버그)가 준비한 다양한 홍보 부스를 관람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혁신·우수기업들의 핵심 기술과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국내 증권·자산운용사들의 대표 투자상품과 자본시장 IT인프라 현황, 글로벌 지수 상품 및 금융정보 서비스 현황 등을 다각도로 살펴봤다.
오는 29일에는 거래시간 연장·결제주기 단축, 코스닥 경쟁력 강화 등을 논의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상장기업 7곳의 해외 투자자 대상 설명회와 일대일 면담도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개인투자자 대상 세미나와 기업 설명회가 열리며, 이후 코넥스·코스닥 성장기업 IR과 벤처 회수시장 세미나 등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