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막차'...삼성전자 담을까 말까 [마켓딥다이브]

입력 2026-09-28 14:23
수정 2026-09-28 14:23
주당배당금 4,600원 예상
<앵커>

내일(29일) 배당락일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3분기에만 30조원 규모의 역대급 현금배당이 예고되면서 시장의 수급과 관심이 쏠리고 있는 건데요. 증권부 강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강 기자, 먼저 삼성전자 오늘까지 사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데, 얼마나 받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삼성전자의 3분기 배당 기준일은 모레인 30일입니다.

국내 주식은 매수 후 2영업일 뒤에 결제돼 오늘(28일)까지는 주식을 사야 배당받을 권리가 생기는데요.

오후 8시까지 열리는 애프터마켓에서 체결된 거래까지 인정됩니다.

이번 배당금은 분기 최대 규모입니다. 30조원에 달하는데요. 직전 2분기 배당이 2조4,500억원이었으니 12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주당 배당금을 약 4,600원으로 추정했는데요. 다만 정확한 배당금은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되고, 실제 지급은 11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오늘 사두기만 하면 무조건 이득이라고 봐도 됩니까?

<기자>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변수는 바로 내일 배당락입니다.

배당락일부터는 배당받을 권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배당금만큼 주가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또 주식 배당금의 배당소득세인 15.4%(소득세 14%·지방세 1.4%)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요.

배당금을 받더라도 주가가 그만큼 빠진다면 결국 손에 쥐는 추가 수익은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배당락 이후 주가를 결정짓는 건 배당금 자체보다 업황과 실적 그리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흐름이라고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앵커>

오늘 매수를 고민하실 때는 단순히 오늘 받는 배당금만 볼 것이 아니라 배당락 이후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를 함께 봐야겠군요. 결국 실적이 관건인데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이나 8일쯤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약 205조원,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3분기 영업이익으로만 보면 지난해 같은 분기의 10배를 웃도는 수치입니다.

실적을 이끄는 건 역시 메모리입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D램 영업이익률이 80%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2분기 60% 안팎에서 3분기 10%대로 크게 줄었고, 환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증권가도 전망치를 일부 낮추고 있다는 점은 짚어볼 부분입니다.

<앵커>

실적과 주주환원 흐름을 길게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건데, 그렇다면 앞으로의 핵심 관전 포인트와 함께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기자>

눈앞의 현금배당보단 더 중요한 건 연말까지 삼성전자가 주주들에게 얼마나 더 돌려줄 수 있느냐, 남은 주주환원 재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를 90조~110조원으로 제시했는데요. 이미 집행했거나 예정된 배당을 빼도 55조~75조원 가량이 남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모두 연말 배당으로 돌린다고 가정하면 연간 주당 배당금이 최대 1만 6,000원대까지 가능하다고 봤는데요.

주가 24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배당수익률이 6%를 넘게 되는 건데 3%대 중반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남은 재원을 현금배당으로 쓸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연말 배당 규모 역시 현재로서는 증권가의 추정치에 불과한 만큼 3분기 실적과 배당락 이후 주가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차분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