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옷 벗겨진 여성 시신…두 달 새 10명째 '발칵' [글로벌 pick]

입력 2026-09-27 14:03
수정 2026-09-27 14:14
남아공서 20∼30대 여성 잇따라 피살 경찰 "일부 연관성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또다시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최근 두 달 사이 이 지역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만 10구에 달하면서 연쇄 살인 가능성을 둘러싼 불안도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경찰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동부 에쿠룰레니 지역에서 10번째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현재 시신 발견 사실만 확인할 수 있다"며 "필요한 모든 전문 인력이 현장에 파견돼 범죄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에쿠룰레니에서는 지난 7∼8월 반경 7㎞ 이내에서 여성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달 들어서는 불과 열흘 동안 6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동일범 또는 동일 집단의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까지 발견된 희생자 9명은 모두 20대 또는 30대 여성이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나체이거나 옷이 일부 벗겨진 채 주요 도로 인근 공터 등에 유기됐다.

당국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복잡한 사건이나 연쇄 강력 범죄를 전담하는 프로파일러 조직 '수사심리분석팀'(IPU)을 수사에 투입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발견된 9번째 희생자 사건과 관련해서는 여성 2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지만, 이들을 다른 살인 사건들과 연결 짓지는 않았다.

토미 음톰베니 경찰청장은 현지 국영 방송 SABC에 "수사관들은 9번째 살인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나, 나머지 사건 중 일부가 연관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살인 사건에서 범행 수법 등의 유사점을 확인했지만, 동일범 또는 동일 집단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세계적으로 강력 범죄와 여성 대상 폭력(GBV) 발생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남아공에서는 이번 잇따른 여성 피살 사건으로 치안 불안에 대한 분노와 전국적인 공분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