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터졌다"…닫혔던 채용문 다시 '활짝'

입력 2026-09-26 11:04
신한·NH투자 올해 채용 나서…iM·메리츠도 공채 예정 증권가, 하반기 채용 활기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국내 증권사들이 잇따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신입 공채를 건너뛴 일부 대형 증권사까지 채용을 재개하면서 한동안 좁아졌던 증권가 취업문이 다시 넓어지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공고를 낸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LS증권, DB증권, 교보증권 등 8곳 이상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던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다시 채용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은 프라이빗뱅커(PB), IT, 글로벌 사업, 결제업무, 리서치 등 부문에서 총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지원서는 이달 28일까지 받는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원서 접수를 마치고 현재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총 두 자릿수로, 기존 직무·부문별로 나눠 선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 직무 채용 형태로 진행한다.

지난해 하반기 공개 채용에 나섰던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LS증권, DB증권, 교보증권 등도 올해 채용에 나섰다. 현재 원서 접수를 진행 중인 기업은 DB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으로 각각 다음달 2일, 5일, 19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아직 채용 공고를 내지 않은 iM증권과 신영증권, 메리츠증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한 KB증권은 올해 공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하반기 채용 확대는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따른 호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6천812억원, 순이익 4천89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1조3천179억원, 9천651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KB증권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조537억원, 순이익 8천10억원을 거두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실적이 부진할 때는 즉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신입사원을 선발해 장기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잇따른 공채 합류로 최근 수년간 위축됐던 증권업계 신입 채용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지도 관심을 끈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에서는 신입 공채보다 필요한 인력을 수시 또는 경력직으로 충원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