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일했는데 월급통장 보고 '화들짝' 김과장…다 털어도 남은 건 한숨뿐

입력 2026-09-26 00:37
수정 2026-09-26 02:27
DSR 100% 이상 비중 7.1%…3년 반 만에 반등


연간 소득 이상의 돈을 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가계대출 차주의 비중이 3년 반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대출 잔액 비중도 14개 분기 만에 늘어났다.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00% 이상인 차주는 전체의 7.1%로 집계됐다.

1분기 말(7.0%)보다 0.1%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2022년 말 이후 14개 분기 만의 상승이었다.

DSR은 연간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100% 이상이면 한 해 벌어들이는 소득 전부를 빚 갚는 데 써도 원금과 이자를 간신히 충당하거나 부족하다는 의미다.

DSR이 100% 이상인 가계대출 차주 비중은 2022년 말 9.1%에서 2023년 말 8.3%, 2024년 말 7.7%, 작년 말 7.3% 등으로 계속 낮아졌다. 올해 1분기 말까지 하락 또는 보합 흐름을 보이다 2분기 들어 방향을 바꿨다.

이들 차주가 보유한 대출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23.6%였다. 1분기 말(23.4%)보다 0.2%p 올라 역시 14개 분기 만에 상승했다.

7% 남짓의 차주에 전체 대출의 4분의 1가량이 집중된 셈이다.

박성훈 의원은 "버는 돈을 모두 빚 갚는 데 쏟아부어도 모자란 가계가 다시 늘고 있다"며 "고DSR 차주 수와 이들의 대출 잔액 비중이 동시에 확대된 만큼 정부도 가계부채 상황 악화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