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포드를 처음으로 제치고 분기 판매량 기준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는 올해 3분기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을 51만1천421대로 추산했다. 포드의 예상 판매량 50만4천172대보다 7천249대 많은 규모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인도분을 모두 합산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사이 포드는 7.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수치가 확정된다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분기 판매 기준 포드를 처음으로 앞서게 된다.
미국 자동차업체별 순위에서도 제너럴모터스(GM·67만1천706대), 도요타자동차(64만2천707대)에 이어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과 포드의 희비가 엇갈린 배경에는 공급망 문제와 미국 소비자들의 차량 선호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드는 지난해 핵심 부품업체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인기 픽업트럭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포드 측은 또 8월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현대차보다 판매량이 많다면서도 "관세와 환율, 인건비, 공급망 때문에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차량을 제조하는 것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고유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트럭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도 판매 순위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자동차가 이 같은 수요 변화의 수혜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콕스 오토모티브 측은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은 선택지를 찾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는 이 같은 선택지를 갖추기 시작했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