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지자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5% 안팎까지 치솟았다.
24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장보다 3.52달러(3.41%) 오른 배럴당 106.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전장 대비 2.45달러(2.66%) 상승한 배럴당 94.61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망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예멘의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사우디가 후티 반군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6발을 요격해 남부 타이프와 홍해 연안의 원유 수출 거점인 얀부를 겨냥한 공격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얀부는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까지 연결되는 동서 송유관의 핵심 수출 거점이다.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얀부까지 공격 대상이 되자 시장의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커졌다.
다만 장 후반 들어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유가는 고점에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로이터통신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뉴욕에서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경제 봉쇄 해제를 맞바꾸는 내용을 포함한 단계적 종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자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는 미국의 경제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란이 막고 있는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의 자유로운 통항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상대보다 먼저 협상 지렛대를 포기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실제 합의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