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칩 시장에 화웨이에 이어 알리바바까지 뛰어들며 레드칩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건, 단순히 칩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판 엔비디아'를 꿈꾸는 알리바바와 화웨이가 AI 칩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최근 반도체 자회사 티헤드가 개발한 차세대 AI 칩 '전우 V900'을 공개했습니다.
전작인 'M890'보다 성능을 3배 끌어올린 게 특징입니다.
전우 V900은 최대 50만 개의 칩을 하나로 묶어 최첨단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우융밍 알리바바 CEO가 "현재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AI 칩"이라고 자평할 정도입니다.
화웨이가 내년에 양산을 시작하는 AI 칩(어센드 960)에는 자체 기술인 '유니파이드버스'를 적용합니다.
최대 100만 개의 AI 칩을 연결하는 초대형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중국 칩이 세계 최강인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성능 격차는 여전합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차세대 칩은 엔비디아 '베라 루빈'에 비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속도가 3분의 1 수준에 그칩니다.
문제는 기술을 따라잡는 속도가 빠르고, 공급망까지 갖추고 나섰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AI 칩에 이어 핵심 부품인 메모리에서도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전병서 /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어센드 960은) H200 기준으로 벤치마크하면 70% 성능이에요. 문제는 따라잡는 속도가 과거 같으면 5년 차이 나던 게 3년, 2년 등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는 거죠.]
삼성, SK와 비교하면 HBM은 3년, D램은 2년, 낸드는 1년의 시차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중국 최대 D램 업체 CXMT는 낸드 진출까지 선언하며 메모리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AI 칩까지 자국산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