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 46년 만에 처음"…역전→재역전 숨막히는 '쟁탈전'

입력 2026-09-23 13:45
수정 2026-09-23 13:54
日증시 절대 강자 도요타에 도전 SBG·키옥시아·MUFG 각축전


일본 증시 내 상위권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면서 한 해 동안 4개 회사가 시가총액 1위를 번갈아 차지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23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증시 시가총액 1위(18일 집계)는 44조1천억엔(약 383조원)의 도요타가 지키고 있다.

그 뒤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42조9천억엔), 소프트뱅크그룹(SBG·36조엔)이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절대 강자였던 도요타자동차가 주춤한 사이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과 대형 은행 등 3개 기업이 가파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며 시총 왕좌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일본 주가 상승을 이끈 메모리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돌풍에 이은 은행주 약진은 디플레이션 탈출과 금리 인상 국면 진입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은행업 종목이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1986년 스미토모은행 이후 처음이다.

첫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지난 6월로 SBG가 무려 22년간 왕좌를 지킨 도요타를 꺾고 1위에 올라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터넷 버블 절정기였던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도요타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라선 것이다.

그러다 불과 사흘 만에 도요타가 재역전, 일시적으로 내준 자리를 탈환하나 싶더니, 같은 달 12일에는 키옥시아홀딩스가 새로운 1위에 등극했다.

이어 7월 13일 MUFG가 번갈아 정상에 오른 뒤 도요타와 서로 시총 1위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 해 동안 4개 회사가 시총 1위를 번갈아 차지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