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빅딜' 촉각...머스크·젠슨 황, 빅테크 수장 '총출동'

입력 2026-09-23 15:04
수정 2026-09-23 15:07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미국을 국빈 방문합니다.

현지시각 24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과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타협안에 도달할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막판 협상에 나서면서 이번 주가 지정학 갈등의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증권부 김종학 기자와 이번 회담의 관전 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직접 영전하는 것부터 화제군요?

<기자>

시 주석은 현지시간 23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는 내일 새벽 미국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활주로에 직접 나가 맞이하는데, 2017년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진 것을 제외하면 중국 정상의 국빈 방문 일정 중엔 2015년 오바마 대통령 이후 처음있는 일입니다.

트럼프 2기 들어서는 지난해 10월 부산, 올해 5월 베이징에 이은 세 번째 정상회담이죠.

시 주석은 2015년 당시엔 일주일간 미 전역을 방문했지만, 이번엔 사흘 정도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앵커>

짧은 일정에도 이번 무역 회담에서 두 정상간의 빅딜이 가능한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빅딜보다는 지난 5월과 같은 위기 관리형 담판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을 마친 이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등 양측 모두 기대치를 낮춰 왔습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양국이 관세에 대한 유예 방침과 인공지능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로 했다는 점 외에 더 밝히지는 않았고, 특히 두 정상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전직 미국 외교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에드거드 케이건은 "방문 자체가 메시지이고 갈등 관리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 외에 앞으로 두 번 더 만날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는데, 가까운 일정으로 오는 11월에는 중국 선전에서 APEC 정상회의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앵커>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 보자면, 반도체 랠리가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이죠.

대형 기술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지난 5월에 이어 이번 회담에 총출동하는데, 정작 중국 최고경영자들은 볼 수 없게 됐다고요?

<기자>

반도체, 클라우드 컴퓨팅, 로보스 소프트웨어 등 AI 관련 공급망 전망을 아우르는 경영진들이 이번 회담에 함께 합니다.

젠슨 황 엔비이아 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이 만찬에 자리하고,

제프 베이조스, 팀 쿡, 마이클 델, 마크 저커버그 그리고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가 회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참석 여부가 불확실했던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도 포함됩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기업인들이 만찬에 함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하면서 시장의 예상이 다소 빗나간 상태입니다.

지난주 로이터는 중국이 비야디, 샤오미, CATL, 하이센스 등의 경영진을 사절단 후보로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야디가 참여할 경우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 가능성, 중국의 해외 확장 전략에 대한 강한 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죠.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블랙리스트 문제 등을 두고 미국 내 강경파 반발이 커지면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실무진 위주로 꾸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결국 중국이 당초 논의한 농산물 구매와 희토류 수출을 추가 완화하는 정도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영접에 나서는 것에 비해 마땅한 거래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협상과 맞물려있는 미국과 이란, 이란과 중국의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에 따르면 미국은 23일부터 재무부 주도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이란의 석유 거래를 비롯해 여객, 해운 운항에 대한 제재인데, 중국 인민은행이 이러한 과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미국은 꾸준히 신호를 보내왔습니다.

이미 18억 달러 상당을 이란과 거래한 이집트 2위 은행이 문닫게 됐고, 이러한 과정에 중국이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죠.

다른 각도에서 또 보자면, 이번주 열리는 UN총회를 전후해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는 한편 이란을 압박하는 구도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밤 15분 간 진행한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이 스스로 재건을 이루고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인지, 절멸할 것인지 선택하라며 압박을 재개했습니다.

동시에 이날 회의장 밖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그리고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측이 중재자를 사이에 두고 3시간 동안 협상을 이어가고 있죠.

협상 진전 가능성도 보이는데, 교도 통신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항구 봉쇄 해제 등에 나서면 이란이 7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고 제안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 중입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원자재 전략 헤드는 이 움직임을 두고, 외교적 돌파구가 나올 확률은 높아졌지만 합의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면서 양측간 논의와 회담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