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연이틀 사상 최고치...美·이란 만남 성사 [굿모닝 글로벌이슈]

입력 2026-09-23 06:57




<美·이란 협상 대표단 만남 성사>

오늘장 미 증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나스닥은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오늘도 유가 하락세가 증시를 견인했습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간 기준 11% 정도 내렸습니다. WTI는 배럴당 89달러 브렌트유는 9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장 초반부터 유가를 끌어내린 건 사우디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입니다. 드론 공격으로 멈췄던 동서 송유관이 드디어 재가동됐고, 여기에 외교 무대에서도 냉기류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모양새입니다. 그동안 강경하기만 했던 이란 혁명수비대도 "국익을 위해서라면 전쟁 중에도 협상할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이 줄어들고 외교적 물꼬가 터질 거란 기대감이 유가를 눌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장이 주목한 건 트럼프 대통령의 입이었습니다. 유엔 총회 연설을 요약해보면, 이란의 군사력과 경제가 완전히 무너졌지만 이란이 핵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 않고 상선 공격을 감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란을 고립시키는 강력한 경제 봉쇄에 동참해 달라고 피력했습니다. 또한 “이란과의 합의는 중간선거 이후에 가능할 것이며 전쟁이 끝나면 유가는 급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시장이 기다리던 소식이 나왔습니다. 미국 측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이란 대표단이 3시간 동안 회담을 가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 측과 이야기가 잘 됐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히며 앞서 연설에서 보인 강경한 압박책과 함께 대화의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자 유가는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추석 연휴 사이에 미중 정상회담과 함께 중동 정세에도 온기가 돌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불붙은 AI 에이전트 경쟁>

오늘도 메타 뮤즈의 흥행에 힘입어 반도체 종목들이 대체로 상승세를 이어가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메타 뮤즈에 대한 폭발적인인 흥행과 함께 개인용 AI 에이전트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AI 낙관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아마존은 뮤즈가 자사 쇼핑몰 정보를 가져가지 못하게 문을 걸어 잠갔고, 반면 페이팔은 뮤즈와 자사 결제를 연동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AI 에이전트인 스페이스xAI의 그록봇이 출시 한 달 만에 주간 사용자가 40만 명을 돌파한 가운데, 오픈AI도 새로운 개인용 어시스턴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지피티와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더 빠르고 저렴한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움직임과 관련해 JP모간은 “AI 에이전트의 전체 시장 규모가 장기적으로 미국 연간 GDP와 비슷한 수준인 수십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서 특히 주목할 점은 반도체 판도의 변화입니다.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트 단계로 넘어가면, 연산 처리를 담당하는 CPU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AI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실탄 확보전도 뜨겁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내년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규모가 올해보다 43% 증가한 1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AI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문제가 아니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입장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이 “AI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모두 철저히 거부한다”고 강조하며 규제보다는 자율과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본격화될 AI 에이전트의 대중화가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열게 될 지 기대감과 경계심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