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미국 대표단이 이란 대표단과 3시간의 회담을 가졌으며, 매우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열린 제81차 UN 총회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조만간 또 다른 회담이 예정되어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대화에 대해 말했다. 다만 회의 참석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UN 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기에 동의하지 않으면 이란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며, "이란이 재건을 통해 이전보다 더 위대한 국가, 어쩌면 중동이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 중 하나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협상이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다음 세대의 희망도 없게 완전히 전멸할 것인지 두가지 선택지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이란 대표단 대부분은 회의장을 떠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완전히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며 "쿠바의 공산 정부가 무너질 것"이란 예측을 꺼낼 때, 쿠바 대표단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이어 "중간선거 직후 우리가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 믿는다"며 "그들(이란)이 내가 선거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려고 기다리고 있지만,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내가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이라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세계가 단결을 유지한다면, "유가는 분쟁 초기보다 훨씬 더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갈등이 다소 해소된다 하더라도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 초반 미국 경제 성장과 안보 강화 성과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최근 불거지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책 마련 목소리에 대해 "어떠한 세계주의적 음모도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우리는 AI를 억제하지 않고 장려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앞으로 AI 대신 'SI(Super Intelligence·슈퍼지능)'라 일컫겠다며, "우리는 중국은 물론 모두를 앞서 있고, 이 우위를 계속 지켜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