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미 ADR 상장 '반대'…"주주 이익 적어"

입력 2026-09-22 23:17


카카오가 종속회사 카카오모빌리티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카카오는 22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가 현재 구조에 따른 ADR 상장 추진에 반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 공모를 위한 등록신청서(Form F-1)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카카오모빌리티 2대 주주인 사모펀드 TPG가 보유한 지분을 토대로 ADR을 발행하는 식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TPG가 과반 의석을 확보한 '주주가치제고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위원회는 TPG를 비롯한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미국 A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회사인 카카오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해당 상장 구조가 일반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카카오는 "본건 상장이 특정 재무적 투자자 보유 주식의 유동화 중심으로 구성돼 회사 일반 주주의 경제적 이익으로 환원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간 투자 수요 분산과 중복상장에 따른 카카오의 순자산가치(NAV) 할인 확대 가능성"도 반대 이유로 들었다.

기업가치 평가가 복잡해지고, 양사 주주 간 이해 상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데다 카카오가 미국 증권법상 책임을 부담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특히 이번 상장을 통해 "카카오에 유입되는 재원이 없는 상황에서 주주 보호 방안으로 경제적 편익의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FI의 투자금 회수 필요성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상장 구조가 변경되거나 카카오와 카카오 일반 주주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편익이 확대될 경우 ADR 상장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관련 내용을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