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취약차주의 대출 부실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내년 4월 정도면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대출 부실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입니다.
특히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소득은 적고(소득하위 30%) 대출은 여러 건 보유하고 있는 취약차주입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2.7%. 4년 전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뛰었습니다.
중소기업도 상황이 비슷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계기업 비중은 19.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5곳 중 1곳은 ‘3년 연속’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부동산, 숙박음식 등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에서 한계기업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대출 연체율 역시 대기업은 0%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3%에 육박해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문제는 금리 인상 충격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데다, 한은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은행권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후 약 5개월 뒤, 취약차주 연체율은 9개월 뒤 가장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말에서 내년 초면 대다수 차주들이 금리인상 영향을 체감하게 되고, 내년 4월 정도면 취약차주의 대출 부실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임광규 /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 : 25bp 기준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는 3.3조원, 기업은 3.6조원 총 합해서 7조원 정도 이자부담이 늘게 됩니다.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정도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연체율 상승 정도가 나중에 나타나게 됩니다. 취약부문의 부실위험이 높은 수준이고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
현재 증권가에서는 11월 추가 금리인상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
한국은행은 “취약차주의 연착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실효성 있는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과 같은 정부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