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솔산 인근에서 이른바 '바바리맨'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대전 서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한 남성이 바지를 벗고 서 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최근까지 해당 여고와 인근 도솔산 등지에서 비슷한 내용의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대전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서구에서 바바리맨을 봤다'는 목격담이 지속해 올라오고 있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수개월 동안 많게는 주 3∼4회씩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에 등장하는 남성을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주로 복면을 착용하거나 얼굴 전체를 가린 상태로 나타나 바지를 벗고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한 뒤 달아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첫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는 여성이 있을 때만을 노려 순식간에 범행하고 도주해버리거나,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산에서 옷을 갈아입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하고 있다.
특히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여고 주변 등산로와 산책로만 골라 출입하는 탓에 경찰이 신원을 특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주 출몰하는 등산로·산책로 부근 진입로 CCTV 전체를 확보해 반복 분석하면서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