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일본에 러브콜…"소부장 1위 다 모였다" [일본 가는 반도체①]

입력 2026-09-21 17:51
수정 2026-09-21 17:52
<앵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일본을 점찍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TSMC가 일본에 안착할 수 있게 해준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에 정부 차원의 지원까지 더해진 결과입니다.

김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글로벌 메모리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달 요코하마에 첨단 패키징 연구소를 열었고, SK도 일본에 생산시설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배경에는 탄탄한 소부장 생태계가 꼽힙니다.

도쿄일렉트론부터 어드반테스트, 신에츠화학 등 세계 1위 소부장 기업들이 일본 곳곳에 포진해 있습니다.

한국이 반도체 제조에 강하다면, 일본은 소재와 장비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대기업에서 싸지만 품질이 우수한 것을 쓴단 말이에요. 항상 일본이 경쟁 우위에 있었고, 그 기술력이 바로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에 적용된단 말이에요.]

현지에서 제품을 빠르게 조달해 공정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과 SK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요한 웨이퍼나 포토레지스트 등을 일본 기업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일본 소부장의 경쟁력은 숫자로도 확인됩니다.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 1위(48%)로, 점유율이 한국(13%)의 3배가 넘습니다.

여기에 일본 정부도 과감한 재정 지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반도체 산업에 10조 엔, 우리 돈 9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파운드리 1위 TSMC의 구마모토 공장과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유치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소부장 생태계에 파운드리와 메모리까지 더해 반도체 공급망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국내에서도 메모리 제조 강국의 위상에 걸맞은 소부장 생태계를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배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