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한잔씩들 쏠게요" 매일 도장찍기 하는데…'실망'한 위생 실태

입력 2026-09-21 14:11
수정 2026-09-21 16:50
컴포즈·메가커피, 5년간 위생위반 절반 차지 반복 적발 51곳…위생교육 미이수가 최다


국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750건 넘게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포즈커피와 메가MGC커피에서 전체 위반 건수의 절반가량이 발생했으며, 매장 수를 감안한 위반 건수에서도 두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 상위 10개 커피 프랜차이즈에서 적발된 식품위생법 위반은 모두 75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위반 건수는 2021년 87건에서 2022년 136건, 2023년 198건으로 늘었다. 이후 2024년 169건, 지난해 161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매년 100건 이상의 위반이 이어졌다.

브랜드별로는 컴포즈커피가 194건으로 가장 많았고 메가커피가 184건으로 뒤를 이었다. 두 브랜드의 위반 건수는 모두 378건으로 전체의 50.3%를 차지했다. 빽다방은 65건, 더벤티 64건, 투썸플레이스 49건, 이디야커피 46건으로 집계됐다.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는 조사 기간 매장 수도 빠르게 늘었다. 컴포즈커피 매장은 2021년 1,285개에서 2024년 2,649개로 증가했고, 메가커피는 같은 기간 1,603개에서 3,360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매장 규모를 반영해 비교해도 두 브랜드의 위반 건수는 높은 편이었다. 2024년 말 기준 매장 1,000개 이상인 6개 브랜드 가운데 매장 100곳당 위반 건수는 컴포즈커피가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메가커피 5.5건, 더벤티 5.1건, 빽다방 3.8건 순이었다.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100곳당 2.9건, 이디야커피는 1.8건이었다. 컴포즈커피와 이디야커피의 위반 건수를 매장 수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4배의 차이가 났다.



반복 적발된 매장도 적지 않았다. 최근 5년 동안 두 차례 이상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매장은 51곳으로,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가 각각 13곳이었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26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 빽다방, 하삼동커피에서는 같은 매장이 세 차례 적발된 사례도 확인됐다.

위반 사유 중에서는 위생교육 미이수가 364건으로 전체의 48.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기준 및 규격 위반은 169건(22.5%),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은 76건이었다. 건강진단 미실시와 영업 변경신고 위반 등은 각각 43건으로 집계됐다.

행정처분은 과태료 부과가 48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시정명령 198건, 과징금 부과 37건, 시설개수명령 18건, 영업정지 14건 등이었다. 영업정지는 영업자 준수사항이나 기준·규격 위반, 위해식품 등 판매 금지 위반 등에 내려졌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위생 점검과 행정처분은 개별 매장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다. 적발 내역 역시 식품안전나라에서 업소별로 공개돼 소비자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별 위생관리 현황을 한눈에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 의원은 "커피 프랜차이즈는 국민 대부분이 매일같이 이용하고 마시는 곳"이라며 "매장을 늘리는 속도만큼 위생 관리가 따라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와 지자체는 반복 적발이 없도록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가맹본부도 브랜드를 내건 이상 가맹점 위생 관리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저가 커피 3사의 이용 지표를 보면 메가MGC커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와이즈앱·리테일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앱 월간활성이용자(MAU)는 메가MGC커피가 300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컴포즈커피는 142만명, 빽다방은 84만명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 결제 추정액에서도 메가MGC커피가 세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메가MGC커피의 결제 추정액은 스타벅스의 94.9%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해당 수치는 표본을 이용한 추정치로 실제 각사의 매출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사진 =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