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금메달, 아들도 금메달…이현중 "목표엔 한참 못 미친다"

입력 2026-09-21 00:35
수정 2026-09-21 01:52
한국 농구에 12년 만의 금메달 안긴 핵심 '에이스 어머니 이어 AG 농구 금메달...'병역 혜택' 美도전 '날개'


이현중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어머니의 대를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농구의 새로운 간판으로 올라섰다.

이현중이 포함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결승전에서 이현중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7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중반 연속 3점슛으로 44-39 역전을 이끌었고, 4쿼터에도 팁인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등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현중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꾸준히 활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 23점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전 24점 10리바운드, 요르단과의 8강전에선 양팀 최다인 28점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란과의 준결승전 26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해 결승 진출의 주역이 됐다.

이현중은 1984년 LA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리스트인 레전드 센터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와 이윤환 상일고 감독의 아들이다. 특히 어머니 성 이사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해 이현중은 어머니에 이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모자(母子) 금메달이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미국 데이비드슨대를 졸업한 이현중은 2022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이후 미국 G리그와 서머리그에 도전하는 한편 호주와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의 우승을 이끈 뒤에도 NBA 도전을 이어갔다. 이달 초에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1년짜리 비보장 계약인 '이그지빗 10' 계약을 맺으며 NBA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까지 받게 되면서 NBA 도전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 우승은 영광이지만 제 목표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며 "월드컵과 올림픽, NBA 진출 등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농구가 잘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