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 물러난 김승원…"대통령에 누가 돼 마음 아파"

입력 2026-09-19 15:27
"진실 포기하지 않는다"며 억울함 호소도


신약 청탁 로비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인 19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지난달 30일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국민의힘 등 야당의 사퇴 압박이 이어진 가운데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3분가량의 짧은 기자회견을 열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자의 사퇴 가능성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날 오전 10시를 넘어서면서부터다. 민주당 김민석 대표의 취임 한 달 기념 기자단 티타임이 21일로 예정됐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순연된 가운데 정치권에서 김 후보자의 사퇴 기자회견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후 민주당은 오전 10시 30분께 김 후보자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연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김 후보자는 회견 시작을 4분가량 앞두고 회색 양복과 회색 넥타이 차림으로 국회 소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담담한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김 후보자는 마이크를 정돈하고 취재진을 둘러본 뒤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의혹에 답변하며 눈물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약 3분 동안 사퇴 회견문을 읽었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결백함을 거듭 밝혔다.

회견문 낭독을 마친 김 후보자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 뒤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곧바로 회견장을 나섰다.

건물 밖으로 이동하면서 청와대와 사전에 의견을 주고받았는지, 민주당 지도부와 논의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입장문 발표로 갈음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대통령님께 누가 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추가 의혹 제기 여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모든 사안에 대해 더 말씀드릴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해 국회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