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DX' 영정 들고 이재용 회장 집 앞으로…"직접 대화하자"

입력 2026-09-18 20:01
수정 2026-09-18 20:32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노동조합 '동행'(이하 동행노조)이 18일 임금협상과 성과급 문제를 놓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

동행노조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발대식을 열고 무기한 릴레이 농성 집회에 돌입했다. 현장에는 조합원 40여명이 참석했다.

동행노조는 "수원과 서초에서 외치고, 뉴욕 타임스퀘어에도 우리의 목소리를 띄웠지만 회사는 아직 우리와 제대로 된 대화 테이블조차 만들지 않았다"며 "이재용 회장과 직접 얘기할 수 있는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과 함께 임금협상 교섭을 할 수 있도록 공동교섭 틀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삼성전자 최대 노조이자 DS 부문 중심으로 이뤄진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이하 초기업노조)는 2027년 임금교섭부터 DX 부문과 분리 교섭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동행노조는 전사 성과의 일정 비율을 공통재원으로 마련하는 등 DX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려면 공동교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동행노조는 임직원 개인정보가 사내에서 공유됐다는 이른바 '노조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회사 측의 답변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 등에 대한 엄벌탄원을 이미 1만5,000건 이상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