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8일 삼성전기에 대해 AI 서버향 수요 급증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지만 주가는 과도한 우려로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FCBGA 등 AI용 핵심 부품들이 전례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고 향후에도 추가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과도한 심리적 우려에 따른 과매도 국면은 주가와 실적 간 괴리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6% 증가한 3조 8310억 원, 영업이익을 153.6% 늘어난 6601억 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5970억 원을 10.5%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9.0%에서 17.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AI 서버용 MLCC와 FCBGA의 생산설비 완전가동, 가격 인상,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꼽았다.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1.7%에서 2분기 16.6%, 3분기 22.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도 올해 1분기 7.6%에서 2분기 13.6%, 3분기 20.8%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전망했다.
삼성전기의 최근 주가 흐름은 실적 전망과는 엇갈렸다. 삼성전기는 6월 19일 전고점인 225만4,000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3개월간 주가가 약 41% 하락했다.
반면 펀더멘탈은 오히려 더 견조해지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빅테크를 상대로 MLCC 장기 공급계약 3건이 발표됐고 패키징기판도 극심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수금과 수익성 보전 조항 등이 포함된 우호적인 조건의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MLCC와 FCBGA 등 AI향 핵심 부품들이 전례 없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점과 향후에도 추가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하면 과도한 심리적 우려에 따른 과매도 국면은 주가와 실적 간의 괴리를 발생시키고 있다.
KB증권은 "전기전자 업종 내 AI 관련 수혜를 가장 강하게 누리고 있는 삼성전기의 주가는 향후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면서 "현 시점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iM증권도 같은 날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2026~2028년 영업이익을 각각 +3%, +4%, +13%로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주가는 7월 가격 조정 이후 130만원대에서 기간 조정을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투자포인트로는 2025~2028년 연평균성장률(CAGR) 94%에 달하는 압도적인 이익 성장률으로 컨센서스 상향이 멈추고 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탄력은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4분기에는 직납 거래선향 MLCC 판매가격 인상이 실적 상향의 촉매가 될 수 있다. 4분기는 전장용 MLCC 연간 가격 협상 시기다. 최근의 수급 상황과 장기공급계약(LTA) 가격 인상 흐름을 감안하면, 가격 조정이 전장뿐 아니라 다른 직납 고객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기 MLCC 매출의 80% 이상이 직납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2028년 실적에 앞당겨 반영할 수 있는 변수로는 추가 LTA가 있다. 삼성전기는 2027년 생산능력의 60~70%를 LTA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 기준 6~7조원 규모다. 현재까지 공시된 LTA는 약 1조8000억원이다. 추가 계약이 체결될 경우 시장에서 바라보는 실적 가시성도 2027년에서 2028년 이후로 확장될 수 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9,000원(4.44%) 오른 13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