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라고 주식 팔 때 아니다”…박문환, 전략 바꾼 이유 [박문환 시선집중]

입력 2026-09-19 07:00
AI·데이터센터 중심 대규모 투자 확대…장기금리 상승의 새로운 배경으로 부상 ‘저축 과잉’에서 ‘투자 급증’의 시대로…고금리 바라보는 시각에도 변화


하나증권 박문환 이사(와우넷 파트너)는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과 관련해 “재정 부담뿐만 아니라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확대 역시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 환경을 바라보는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이사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의 발언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가 저축 과잉에서 투자 급증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시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성장 기대가 높아지고, 이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가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이사는 “최근 금리 상승을 재정 문제만으로 해석하기보다 투자 급증에 따른 자금 수요 증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대규모 투자의 시대에는 높은 금리의 일부를 새로운 환경으로 받아들여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이사는 이 같은 시장 환경을 반영해 기존 투자 기준에도 변화를 줬다. 그는 “과거에는 미 국채 10년물 4.5%를 투자 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지만, 앞으로는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더욱 중요하게 볼 것”이라며 “금리가 높은 수준이라도 추가 상승 없이 안정되고 주가가 저항선을 넘어선다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에 대해서는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기존 평가와 달리 온디바이스 AI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결합한 전략에 주목했다. 박 이사는 “AI를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까지 구축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며 애플의 AI 경쟁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문환 이사의 ‘시선집중’은 매월 2·4주차 금요일 자정, 한국경제TV 및 와우넷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