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긴축 돌입은 달러도 움직였습니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다시 100포인트 위로 올라섰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달러가 강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 흐름을 보면 100을 넘어섰던 것은 지난 8월 12일이었고요, 그보다 앞서 7월에는 내내 100선 위에서 머물기도 했습니다.
지난밤 금리 인상으로 약 두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습니다. 흔들린다던 달러자산도 금리 인상에는 정직하게 반응한 셈입니다.
사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던 시기에도 달러인덱스는 100선보다 훨씬 위에서 움직이곤 했습니다. 통화가치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이기 때문에, 움직임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은 달러에는 강세 요인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은 3년여 만이었는데요, 2021년부터 시작됐던 직전 연준의 금리 인상기의 정점 때는 달러인덱스가 114포인트까지 올라서기도 했습니다. 그때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로 훌쩍 뛰어오르며 우리 증시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까요? 원·달러 환율은 7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오며 1,200원대까지도 열어두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고,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짙어지면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오늘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380원대로 되돌려졌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외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개를 들고는 있지만 그간의 하락세가 급격히 되돌려지긴 어렵다는 관측인 셈인데요,
연준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과거와 같은 급격한 긴축까지는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엔화 약세 방어에 나서고 있는 일본이 내일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유력하기 때문에 급격한 달러 강세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있습니다.
지난달 백투백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당시 1300원 후반대 환율이었는데요, 여전히 원화가 저평가 돼 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미국의 긴축이라는 변수는 생겼지만, 대내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올해 3%대 중반까지 예상되는 성장률, 이같은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이 원화 가치를 방어할 것이라는 믿음이기도 합니다.
다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중동 사태, 100달러로 돌아간 국제유가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의 강도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브리핑이었습니다.
[CG : 노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