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내일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발표합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최고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는데요.
다만, 추석을 앞둔 만큼 민생 물가가 부담입니다.
세종 주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빈 기자. 석유 최고가격, 어떻게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정부가 내일 발표하는 10차 석유 최고가격은 현재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선 석유 최고가격제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에 가격 상한을 둬 국내 기름값 상승을 억제하는 제도인데요.
현재 적용되고 있는 9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입니다.
8차와 9차에 이어 이번에도 동결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추석을 앞둔 민생 물가 부담 때문입니다.
가격을 인상할 경우 주유소 판매가격이 오를 수 있는 만큼, 그동안 물가 관리에 집중해 왔던 정부 입장에서는 인상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국제유가의 흐름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 유가 안정화를 시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금 인상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10차 가격은 동결하되, 이후 11차부터 인상 가능성이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부는 당초 최고가격제를 6개월 정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미 그 기간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가 다시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제도를 계속 끌고 가는 것도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현재의 최고가격이 결정된 지난 6월만 해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이었는데요.
최근 원유의 핵심 수출 통로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운영이 중단되면서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정유사가 원유를 들여오는 비용은 늘어나는데 국내 공급가격에는 상한이 걸린 만큼, 손실을 보전해야 하는 정부의 부담도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산업부는 손실 보전을 위해 편성했던 4조 2천억 원 규모의 목적 예비비 범위 안에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정유업계의 1차 손실에 대한 보전도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1차 손실 보전은 연내 모두 집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스튜디오에서 한국경제TV 김다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