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상당히 과소평가"…올해 '10조' 번다는 이 종목 [주식R]

입력 2026-09-16 21:22
수정 2026-09-16 22:49


SK이노베이션의 2026년 영업이익이 1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최근 유가와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정제품 수요 훼손과 원가 전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수요의 비탄력성과 미-이란 전쟁으로 가동 차질을 겪고 있는 정제설비 규모가 10% 달함을 고려하면 마진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6일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우린 어쩌면 여전히 26년 이익 체력을 상당히 과소평가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제시했다.

전 연구원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갈등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으며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25bp 인상도 기정사실화되는 등 금리인상 압박 역시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하반기 정유사들의 이익체력 추가 상향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휘발유/디젤과 윤활기유 등의 높은 마진은 물론 SMP 상승에 따른 E&S 이익 증가도 두드러지고 있다. 도입단가가 낮은 호주 CB 가스전 물량이 3분기부터 투입되는 점은 E&S 마진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봤다.

러시아와 중동에서의 두 차례 전쟁으로 정제품 수급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으며 최근 미-이란 충돌에 이어 후티반군과 이라크 시아파까지 참전하면서 지정학적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 원유 대체 수송로인 동서파이프라인과 밥알만데브 해협까지 타격을 입으면서 유가 상방 압력도 강화되는 상황이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며 정제마진 훼손 우려가 대두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타격을 입은 정제설비는 글로벌 용량의 10%에 달하고 그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곳도 없는 만큼 고유가도 사실상 모두 흡수되며 정제마진 강세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간 8조8000억원, 하반기 3조1000억원 수준이다. 당초 예상보다 격화되고 있는 지정학 갈등 속에 높아진 유가와 정제마진, SMP 레벨 등을 감안하면 2026년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은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다.

전 연구원은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에 그치고 있는 만큼 국내 정유업종 내에서 상대적인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제마진과 인프라 희소성 등에 주목, 정유주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전날(15일)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했다. 유안타증권 뿐 아니라 신한투자증권도 정유·윤활유 현금흐름 확대를 토대로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5,200원(3.67%) 내린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