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톱 '기지개' 하루 만에 되살아난 코스피…워시 '입'에 쏠린 시선

입력 2026-09-16 16:05
수정 2026-09-16 16:34


코스피가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 넘게 올라 6710선에서 마감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과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71포인트(1.37%) 오른 6,717.9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02포인트(0.24%) 내린 6,611.24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오름폭을 키워 장중 고가에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1조2,116억원을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1,863억원, 1조6,825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근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이날 반등하면서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연 5.041%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후 국채 금리는 상승 폭을 줄여 오후 3시 기준 전장 대비 3.5bp(1bp=0.01%포인트) 뛴 연 4.995%를 기록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8bp 오른 연 4.661%, 30년 만기 금리는 3.6bp 상승한 연 5.362%를 나타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이 예멘의 후티 반군 공격 이후 폐쇄된 데 이어 홍해 얀부 터미널에서의 원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 리비아에서도 유전 3곳의 가동이 멈췄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8.75달러로 전장 대비 2.90%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5.83달러로 4.38% 뛰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5월19일 이후 최고가다.

SK하이닉스는 장 후반 인텔과 미국 현지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양사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이 건설 중인 오하이오주 반도체 생산시설 일부를 임대하거나 인텔 및 주요 클라우드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1% 뛴 25만3,500원에, SK하이닉스는 4.08% 오른 17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기(4.86%), 삼성전자우(4.01%), SK스퀘어(2%) 등도 올랐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2.78%), 현대차(-1.36%), 삼성SDI(-0.5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815.98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2억원, 168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은 278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원익IPS(10.15%), 주성엔지니어링(4.77%), 심텍(4.14%)등은 상승했지만 로보티즈(-4.78%), 에코프로비엠(-2.71%), 알테오젠(-1.73%) 등은 하락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7일 열리는 FOMC의 기준금리 결정에 쏠리고 있다. 15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할 확률을 92%대로 반영했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정책금리 목표 범위는 현행 3.50∼3.75%에서 3.75∼4.00%로 높아진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결정을 '시험대'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워시 의장의 6월 취임 회견, 8월 잭슨홀 연설 등에 대해 "이 발언 이후에도 동결을 선택하면 그의 경고는 시장에서 무시해도 그만인 공수표로 전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