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포괄적인 규제 체계를 담은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법'(이하 클래러티법)이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코인)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83% 내린 7만5천774.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4.50% 하락한 2천401.45달러를 기록했다.
리플(XRP)은 9.42% 급락했고 스텔라도 8.93% 떨어졌다. 카르다노(-6.86%), 체인링크(-5.73%), 솔라나(-5.39%), 도지코인(-4.40%), 지캐시(-3.93%) 등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상당수 알트코인이 전일 대비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 충격이 제한적인 모습이다.
양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1억300만원대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등락률은 업비트가 0.69% 상승, 빗썸이 0.18% 하락을 각각 기록했다
가상자산 가격보다 더 크게 출렁인 것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관련 종목이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은 11.41% 급락했고, 코인베이스(-10.10%), 스트래티지(-5.36%), 로빈후드(-3.39%) 등 주요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시장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 상원에서 클래러티법 처리를 위한 절차 표결이 무산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 상원은 클래러티법을 토의에 부치기 위한 절차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 49표, 반대 50표로 입법에 필요한 찬성표를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