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교수 겸 팀제로코드 부사장이 ‘신국제무역실무론: AI국제무역실전바이블’을 두남에서 출간했다. 인코텀즈·신용장 등 전통 무역 실무와 함께 디지털 무역 환경의 데이터 관리, AI 도입 절차, 현장 활용 사례를 다룬다.
저자는 국제무역 실무의 판단 기준이 서류 작성 여부에서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치, 제출 시점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배경으로는 유럽연합 수입통제 시스템(ICS2), 전자선하증권(eBL), 공급망 데이터 요구, ESG·탄소 규제, AI 기반 리스크 심사가 제시됐다. 품명·HS 코드·원산지·수량·가격·선적 일정이 단순한 서류 항목이 아니라 통관 안정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됐다는 분석이다.
AI에 맡길 업무와 사람이 판단할 업무를 구분하는 기준도 함께 제시한다. 규정·관세·통관·계약처럼 책임이 따르는 업무에서는 AI가 제시한 결과를 공식 자료와 전문가 검토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시회 부스 상담과 해외 구매자 미팅 등 글로벌 세일즈 현장을 다룬 대목에는 팀제로코드의 ‘아네스노트’와 ‘아네스’도 사례로 수록됐다.
아네스노트는 음성을 텍스트로 기록하는 STT와 명함 정보를 데이터화하는 OCR 스캔, 70개 이상 언어 동시통역을 제공하는 AI 실시간 통역·기록 솔루션으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화상회의 연동과 현장용 디바이스 구성을 모두 지원한다. 아네스는 상담 이후 후속 관리와 기업매칭·기업검증을 연결해 상담 데이터를 기업의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세일즈 운영 플랫폼이다.
부록에는 해외 구매자 영문 메일 작성, HS 코드 후보 도출, 신용장 불일치 점검 등 실무용 AI 프롬프트 7종이 실렸다.
저자는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담당자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 접근성의 한계와 전문 인력 부족, 데이터 관리 체계의 미비, 디지털 업무 전환의 지연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는 그 공백을 메우는 도구이며 최종 판단은 실무자가 해야 한다”면서, “실무자가 무엇을 AI에 맡기고 무엇을 직접 판단해야 하는지 그 기준을 세우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숭실대학교 경제통상대학 겸임교수로 ‘국제무역론’을 강의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15년간 근무했고, 지난 2018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