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젠 안간다" 사라진 中관광객...방향 틀어 '우르르'

입력 2026-09-15 08:31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의 1.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지난해에는 일본행 중국인이 한국보다 1.6배 많았다. 1년 만에 흐름이 역전한 것이다.

1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제관광동향 2026년 제8호'에 따르면 지난 7월 방한 중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77만7000명이었다. 전체 방한객 209만3000명의 37.1%가 중국인이었다.

같은 기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42만8200명으로 전년보다 56.1% 감소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일본보다 약 35만명 많고, 규모는 1.8배 수준이다.

연구원이 제시한 전년 동월 증감률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7월 방한 중국인은 약 60만명, 방일 중국인은 약 98만명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이 한국의 약 1.6배였지만 올해는 반대로 한국이 일본의 1.8배가 됐다. 한국은 약 17만명 늘었지만 일본은 55만명가량 줄어 순위가 뒤집혔다.

그렇다고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7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44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 증가했다. 중국인이 급감했지만 한국과 대만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방일 한국인은 89만4700명으로 전년보다 31.9% 증가했고, 대만인은 76만3800명으로 26.4% 늘어 각각 7월 기준 또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일 전체 인바운드 규모만 놓고 보면 7월 방일 외래객은 344만2000명으로 한국의 209만3000명보다 약 135만명 많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 흐름이 한국과 일본에서 정반대로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 권고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중국 내에서 일본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행 중국인은 계속 늘어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49.6% 수준까지 올라 팬데믹 이전 규모를 돌파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명동과 면세점이 중국인의 대표적인 관광지였다면 요즘은 성수동에서 패션·뷰티 제품을 구경하고 북촌에서 러닝을 하는 등 소비 방식도 쇼핑 중심에서 체험과 문화로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