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탈모도 정복…LG "42만개 뒤져 신소재 찾았다"

입력 2026-09-14 14:02


LG AI연구원이 물질을 설계하고 합성 결과를 예측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 등 전문가 AI를 공개했다. 탈모와 같은 과학적 난제를 해결해 AI를 통한 산업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 AI연구원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개최하고 전문가 AI의 주요 성과를 공유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기조연설에서 "AI의 효과와 확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산업 현장의 난제를 선별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그 결과 지금까지 누적 100건이 넘는 산업 현장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통해 발견한 탈모 관리 신소재 '람시딜'을 구체적인 성과로 소개했다.



람시딜은 모발이 자라기 좋은 두피 환경을 조성해 여성형 탈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로, LG AI연구원과 LG생활건강이 공동 개발했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약 42만 개의 후보 물질을 하루 만에 분석해 람시딜을 발굴했다.

기존 방식으로 22개월 이상 걸릴 수 있는 신물질 탐색 기간을 하루 수준으로 단축한 것이다.

앞서 LG는 이 같은 성과를 세계모발학회와 머신러닝·AI 분야의 국제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 발표한 바 있다.

LG생활건강은 람시딜 연구 결과를 응용한 소재 및 기술을 두피케어 제품인 '닥터그루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임우형 공동원장은 "소재 개발 모델과 자율 실험 인프라를 결합해 산업이 필요로 하는 첨단 소재를 빠르게 현실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12월 설립 이후 AI를 통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성과를 쌓아왔다.

글로벌 주요 AI 학회에 368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국내외에서 1,080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LG AI연구원은 제조, 금융,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